전남도·여수시, 佛 에어리퀴드와 1260억 투자협약

입력 2018-10-05 04:00

전남도와 여수시는 지난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에어리퀴드 본사에서 에어리퀴드와 126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에어리퀴드는 여수국가산업단지 1만5238㎡ 부지에 2020년까지 폴리우레탄의 원료로 사용될 수소·일산화탄소 등 산업용 가스를 생산하는 제4공장을 건립한다. 하루 7억2000만ℓ의 수소와 2억4000만ℓ의 일산화탄소 생산시설을 갖추고 생산된 제품은 여수산업단지 소재 한국바스프와 금호미쓰이화학, 한화케미칼, LG화학 등에 40㎞의 자체 소유 파이프라인을 통해 공급한다. 이들 화학업체에서 생산하는 폴리우레탄은 단열재나 건축용 패널, 합성피혁, 합성고무, 자동차 타이어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모든 분야에 활용되고 있어 앞으로 수요가 늘 전망이다.

김영록(사진) 도지사는 협약식에서 “최근 동남아에서 자동차와 신발, 전기전자제품 등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폴리우레탄 수요 또한 늘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인 에어리퀴드의 증설 투자로 관련 기업의 추가 연쇄 투자와 전남의 항만물류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에어리퀴드의 추가 투자 관련 부지 확보 문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앞으로 에어리퀴드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생산된 전기를 분해해 수소로 만들어 저장하는 방안과 기차·선박·트럭 등 중대형 운송수단에 대한 수소전기차 강점 활용 방안 등에 대해서도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에어리퀴드는 1902년 창립해 파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1위 산업용·의료용 가스 제조 기업이다. 1999년 여수국가산단에 산업용 가스 생산공장을 시작으로 현재 국내에서 3곳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