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銀, JB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

입력 2018-10-05 04:00
JB금융지주는 20일 오전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자회사인 광주은행의 일반 주주가 소유하고 있는 43.03%의 주식을 JB금융 주식으로 교환하는 안을 결의했다.

반세기 역사를 가진 광주은행의 ‘사명(社名)’이 증권시장에서 사라지게 됐다. 창립 50년 만에 JB금융지주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되기 때문이다.

광주은행은 “지난달 20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JB금융지주와 ‘주식 포괄적 교환 계약서 체결’이 승인됐다”고 4일 밝혔다. 광주은행은 오는 9일까지 JB금융지주 주식과 맞교환을 마친 뒤 100% 자회사로 편입돼 상장폐지 수순을 밟는다. 이후 26일부터는 증권시장에서 광주은행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게 된다. JB금융은 2014년 10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광주은행 지분 56.97%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1968년 98명의 주주에 의해 자본금 1억5000만원, 임직원 57명으로 창립된 광주은행은 50년 만에 총자산 23조원, 임직원 1700여명의 지방은행으로 성장했다. 외환위기로 한때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되기도 했지만 1999년 지방은행 가운데 처음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금융발전을 선도해왔다.

송종욱 광주은행장은 “JB 금융지주 자회사 편입을 도약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며 “수도권 점포를 확대하고 디지털 금융을 강화해 대형 시중은행을 뛰어넘는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