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막차를 타려는 KIA 타이거즈가 에이스 양현종의 부상 속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덜미를 잡혔다. 6위 삼성은 5위 KIA와의 승차를 1게임차로 줄이며 순위싸움의 향방을 끝까지 알 수 없게 만들었다.
삼성은 3일 홈런 2방을 포함해 20안타를 몰아치며 KIA를 20대 5로 대파했다. 삼성은 3회말 최영진이 1점 홈런, 이원석이 3점 홈런을 때려 양현종을 끌어내렸다. 양현종은 이원석의 홈런으로 연결된 공을 던진 순간 오른쪽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다. 양현종은 이후 느린 볼을 던지며 겨우 3회말을 마쳤다. 양현종은 4일 정밀검진을 받기로 했다. KIA가 5위를 지키더라도 양현종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못 나서게 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 2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을 펼쳤던 KIA는 투수력을 많이 소모한 상태였다. 4회말부터 급히 가동된 불펜은 삼성의 공격력을 막기에 역부족이었다. 삼성은 5회말에만 11득점하며 사실상 경기를 끝냈다. 시즌 끝까지 3경기를 남긴 삼성은 KIA(9경기)에 비해 승수 쌓기가 불리하지만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가을야구 희망을 키우던 7위 롯데 자이언츠는 한화 이글스에 6대 7로 역전패했다. 롯데는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2경기 10승2패로 집중력을 발휘했었다. 선발 송승준이 5이닝 1자책으로 호투했지만 7회말 구승민이 한화의 대타 최진행에게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했다.
이경원 기자
<3일 프로야구 전적>
△롯데 6-7 한화 △KIA 5-20 삼성 △KT 4-3 LG
갈 길 바쁜데 에이스 양현종까지 부상… KIA, 삼성에 덜미
입력 2018-10-03 2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