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버스 준공영제 개선 추진

입력 2018-10-03 21:06
인천시는 시내버스 준공영제 지원 규모가 연 1000억원 이상에 달하는 등 시비 부담이 갈수록 늘어나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시민세금으로 조성된 대규모 예산이 버스업체에 배분되는데도 아직까지 한 번도 시비 지원이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공개한 적이 없는 점을 감안, 업계와의 협의를 통해 홈페이지에 예산 사용내역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투명성 확보를 추진하기로 했다. 원가공개를 유도함으로써 재정을 절감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시는 자가용 증가에 따른 이용객 감소로 매년 연 200억∼300억원 규모의 운영적자를 시비로 부담하는 구조를 개선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시는 인건비와 연료비 등을 포함해 90%는 필수비용이라고 하더라도 최소한 10%가량은 원가를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조만간 버스노선을 순환형으로 개편하기 위해 버스회사의 의견을 적극 수렴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2년 전 버스노선 개편이 현실 반영에 실패해 버스이용을 기피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며 “비수익노선은 교통공사에서 흡수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