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 30년 이상인 노후주택이 전국에 240여만 동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및 농촌 등에 노후주택이 집중돼 집값뿐 아니라 주거의 질에서도 양극화가 심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국토교통부가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기준 준공 후 30년이 지난 다세대, 단독, 아파트, 연립 노후주택은 전국적으로 243만6902동이었다. 이 중 1978년 5월 말 이전 준공돼 40년 이상된 노후주택도 183만7412동에 달했다.
주택종류별로는 다세대주택이 1만9246동, 단독주택이 238만6195동, 아파트 1만5360동, 연립주택이 1만6101동으로 오래된 단독주택이 다수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32만3759동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 29만9198동, 경남 28만4265동, 경기 20만7763동, 충남 19만5455동, 서울 17만4335동, 부산 17만2430동, 전북 15만6473동, 강원 14만5384동, 충북 14만1638동 등의 순이었다. 경북, 전남, 경남, 충남 등 주로 농·어촌 중심 도서에 노후주택이 집중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30년 이하 주택은 전국 162만8869동으로 경기도(29만8175동)에 가장 많았다.
김 의원은 “30년 이상 노후주택은 주로 농촌지역의 단독주택이 많은데 저출산, 고령화, 도시화 등으로 인해 증·개축이나 신축 수요가 줄어들어 노후화가 가속화되는 구조”라며 “노후주택이 지진에 더 취약한 만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개축이나 신축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전국 노후주택 243만여동… 지방·농촌지역에 집중
입력 2018-10-03 1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