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오랫동안 모든 죄 가운데 빠져’ 284장(통 206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도행전 4장 27∼31절
말씀 : 부활하신 예수님은 40일 동안 세상에 계시며 사도들에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성령을 기다리라 하십니다. 그리고 며칠 지나지 않아 성령이 왔습니다. 바로 오순절에 말입니다. 설교하고 병 고치던 사도들이 장로와 서기관들에게 붙잡혔다가 풀려나 한마음으로 기도하게 됩니다. 그리고 충만한 성령의 은혜를 받게 됩니다. 사도들은 어떻게 기도했을까요. 오늘 본문에서는 하나님의 예정대로 진행되는 역사가 증거됩니다. 헤롯과 본디오 빌라도는 사도들을 위협하지만 결국엔 하나님의 예정대로 모든 것이 진행됩니다. 사도들은 말씀을 전하고 병을 고치고 표적과 기사가 예수의 이름으로 이뤄지게 해달라고 기도했을 뿐입니다. 이런 기도의 결과 모인 무리가 모두 충만한 성령의 은혜를 받은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이들은 구별된 기도를 했습니다. 헤롯과 본디오 빌라도도 하나님의 예정 안에서 자기의 일을 할 뿐입니다. 물론 사도들도 하나님 앞에서 예수의 이름으로 전도와 병고침, 표적과 기사를 위해 일할 뿐입니다. 악행을 행하는 이들을 막아 달라고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을 없애 달라 청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들의 일은 그들이 하는 것일 뿐입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며.”(마 5:39) 오른편 뺨을 치는 것은 그의 일입니다. 내가 왼편을 돌려대는 것은 그가 나의 오른편 뺨을 친 것과 인과관계가 없습니다. 다만 하나님께서 나를 보고 계신 것과 인과관계가 있는 것입니다.
스데반 집사도 그랬습니다. 구별된 사람이었습니다. 오직 성령에 충만해 하늘을 우러러 ‘주목’(행 7:55)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봤습니다. 이런 스데반을 사람들이 ‘주목’(행 6:15)합니다. 그 얼굴이 천사의 얼굴과 같다고 했습니다. 원수를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이뤄지는 순간입니다. 이미 원수라는 단어에는 미워한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다른 차원에서 사랑할 때 가능합니다. ‘다른 차원’은 어려운 의미가 아닙니다. 그가 실제 보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히브리서는 믿음을 ‘바라는 것들의 실상’(히 11:1)이라고 합니다. 믿는 이들에게는 바라는 것들이 실상입니다. 여기에서 실상은 가장 구체적이고 생생하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어떻게 보지 않을 수 있습니까. 예수가 흘린 십자가의 보혈은 가장 생생한 현실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눈에 보이는 것에만 주목하듯 그리스도인들은 보이지 않는 것들에 주목해야 합니다. 이것이 다른 차원이요, 구별된 사람만이 누리는 복입니다. 할렐루야.
기도 : 하나님. 우리도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성령님을 기다립니다. 몇 날이 못 돼 성령이 임하게 될 줄 믿습니다. 기도에 힘쓰는 축복의 가정들이 다 되게 하여 주옵소서. 이 세상과 구별되게 하시고 비로소 모든 것을 똑바로 볼 수 있는 믿음의 눈을 열어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 안에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태웅 목사(충주 은혜교회)
[가정예배 365-10월 5일] 구별된 사람
입력 2018-10-05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