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오지환 의혹’ 관련 내일 입 연다

입력 2018-10-03 04:04
사진=뉴시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 선발 논란에 대해 선동열(사진) 대표팀 감독이 뒤늦게 입을 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선 감독이 4일 서울 강남구 KBO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선 감독이 기자회견까지 갖게 된 것은 아시안게임이 끝난 지 한 달여가 지났음에도 오지환(LG 트윈스)과 박해민(삼성 라이온즈)의 대표팀 발탁에 대한 논란이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병역면제를 목적으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되기 위해 상무 및 경찰청과 같은 군경팀에 지원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선 감독 등 코칭스태프는 다른 야수들에 비해 특별히 성적이 좋지 않음에도 두 후배의 병역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리하게 이들을 선발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달 한 시민단체가 선 감독을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하면서 파장은 더욱 커졌다. 이 단체는 선 감독이 구단의 청탁을 받아 해당 선수를 불공정하게 선발했다고 주장했다.

불똥은 정치권으로까지 튀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는 이날 아시안게임 출전 선수 선발과 관련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선 감독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에 따라 선 감독은 오는 10일 문체위 국감 때 국회에 출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그동안 침묵을 지키던 선 감독은 파문이 눈덩이처럼 확산되자 언론에 직접 해명하기로 결심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