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녹색 힐링’ 하세요

입력 2018-10-02 22:01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2018 서울정원박람회’를 찾은 시민들이 2일 정원에 설치된 미술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오는 9일까지 이어지는 서울정원박람회에선 유명 작가의 초청 정원을 포함, 95개의 다양한 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권현구 기자

2일 찾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1번 출입구. 낮에도 반짝이는 거대한 조명이 빛나고 있었다. 이 조형물은 실제 조명이 아니라 자연분해가 가능한 은빛 소재의 비닐로 만든 대형 그늘막 ‘오로라타프’였다. 빛을 반사해 마치 스스로 빛을 내는 것 같았다. 오로라타프 아래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만든 정원들이 관람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서울시는 ‘2018 서울정원박람회’ 개막을 하루 앞둔 2일 행사장을 공개했다. 빌딩 숲 사이에서 사람들에게 잠시 힐링의 순간을 선사하는 여의도공원에 95곳의 정원이 마련된 것이다. 풀과 나무, 꽃을 소재로 한 정원 외에도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콘크리트, 벽돌과 어우러진 정원도 눈에 띄었다.

문화의마당 동쪽에는 둥근 터널 형태 정원이 조성돼 있었다. 프랑스 벽면녹화의 거장 아모리 갈롱이 한국에 처음 선보이는 ‘그린버블’ 정원이었다. 그린버블에 들어서니 사방이 녹색으로 된 다른 세상에 들어온 느낌이었다. 정원용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가든센터, 음악회를 즐길 수 있는 피크닉 스테이지(무대) 등도 꾸며졌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꽃과 나무로 행복을 전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