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사진) 바른미래당 대표는 2일 자유한국당에서 거론되고 있는 자당과의 통합 전당대회론에 대해 “통합 전당대회는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며 선을 그었다.
손 대표는 취임 한 달을 맞아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당은 누가 뭐라 해도 박근혜 대통령을 만든 정당이고 새로운 보수정당의 모습도 보여주지 못했다”며 “한국당이 바른미래당에 통합 전당대회를 같이 하자고 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야권 정계개편에 대해 “우리 정치의 전체 좌표가 왼쪽으로 이동한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우측은 지리멸렬한 상황”이라며 “바른미래당이 통합의 대상이 아니라 중도개혁의 중심을 잡고 정치개혁의 중심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또 “중도개혁의 새 정치세력이 정치 지형을 바꿔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 남북 관계에 대해선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는 평화가 하루아침에 오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제 국군의 날 행사에 참석했지만 왜 그렇게 행사를 조촐하게 하는지, 왜 연예 프로그램처럼 구성돼 있는지 마음이 편치 않았다”며 “평화가 다 온 것인 양, 마치 군대가 필요 없는 것인 양 구는 것은 너무 조급한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
손학규 “한국당은 박근혜 대통령 만든 당” 통합전대 일축
입력 2018-10-02 1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