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탈석탄동맹(Powering Past Coal Alliance)’에 가입한 충남도가 환경부·수도권 지자체와 함께 친환경에너지 전환에 본격 나선다. 충남도는 롯데리조트 부여에서 ‘2018 탈석탄 친환경에너지 전환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청정한 국민의 삶을 위한 친환경에너지 전환’이라는 주제로 전날부터 이틀간 개최된 이번 행사는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김은경 환경부 장관, 김정욱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 제니퍼 리 모건(Jennifer Lee Morgan) 그린피스 사무총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개회식에서 도는 환경부장관·서울특별시장·인천광역시장·경기도지사·충남도지사 명의의 ‘탈석탄 친환경에너지 전환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이들 기관은 향후 탈석탄 친환경에너지 전환 정책 적극 추진, 강화된 미세먼지 환경 기준 달성 협력,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기 및 친환경 연료 전환 등을 함께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도는 이와 함께 26개국, 8개 지방정부, 24개 기업·단체가 활동 중인 ‘탈석탄동맹’의 가입을 전격 선언했다. 가입 선언 이후에는 제니퍼 리 모건 그린피스 사무총장의 특별연설과 김정욱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의 기조연설이 진행됐다. 모건 사무총장은 “충남은 이번 탈석탄 동맹 가입을 계기로 아시아 지역의 기후변화 담론을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조 지사는 “충남도가 대한민국과 동아시아의 친환경에너지 전환 및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다할 것을 엄숙히 선언한다”고 밝혔다.
부여=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유엔 ‘탈석탄동맹’ 가입한 충남도, 친환경 에너지 전환 팔 걷어
입력 2018-10-02 2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