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제 임상 결과 해외 학술지 투고” 오보… ‘늦장 해명’ 동성제약 주가 폭락

입력 2018-10-02 18:23 수정 2018-10-02 20:55

동성제약 주가가 두 달을 넘겨 내놓은 ‘오보 해명’에 폭락했다. 동성제약 악재에 차익실현 매물까지 겹치면서 제약·바이오주는 대거 약세를 보였다. 이에 코스닥지수는 800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동성제약은 2일 코스피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4.57% 떨어진 2만3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공시를 통해 “(암 치료제 임상 내용과 관련해) 해외 학술지에 투고한 사실이 없다”고 밝히자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인터넷 언론이 지난 7월 20일 동성제약이 암 치료제 임상 연구 결과를 해외 저명 학술지에 투고했다는 기사를 보도한 뒤 동성제약 주가는 크게 올랐었다.

하지만 동성제약은 그동안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한국거래소가 지난 8월 주가 급등과 관련한 조회공시를 요구했지만 중요 공시사항이 없다고 답변했다.

제약·바이오주 부진으로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4% 하락한 794.99에 거래를 마쳤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두 달간 진행된 헬스케어 업종 반등으로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커지면서 제약·바이오주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개월간 이어진 자연재해로 여행객이 줄면서 여행주가 약세를 보였다. 하나투어는 전 거래일보다 7.71% 하락했다. 모두투어는 7.27% 떨어졌다. 태풍 ‘제비’와 ‘짜미’가 일본 오사카를 덮치면서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지난달 여행객 수는 전월 대비 각각 9.6%, 2.8% 감소했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