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9월 취업자 증가폭 마이너스 가능성”

입력 2018-10-02 18:22 수정 2018-10-02 20:56
사진=뉴시스

김동연(사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월 고용지표와 관련해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9월 취업자 수 증가폭(전년 동월 대비)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국민에게 고용지표 악화를 사과하기도 했다.

김 부총리는 2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자유한국당 김광림 의원의 질문에 “9월 고용동향이 8월보다 녹록지 않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고용지표는 최근 악화일로다. 7∼8월 취업자 수 증가폭은 1만명을 넘지 못했다. 9월 고용상황은 더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고용지표가 좋았기 때문에 기저효과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통계청은 오는 12일 9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김 부총리는 “8월 고용동향에서 제일 가슴 아픈 통계는 서비스업종에서 일자리가 줄어든 것”이라며 “가슴에 숯검댕이를 안고 사는 것 같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상반기 취업자 수가 (월평균) 14만명 느는 데 그쳤는데, 경제 운용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국민에게 면목 없고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 김 부총리는 고용노동정책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최저임금의 지역별 차등 적용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최저임금 인상 폭으로 일정한 범위를 주고 지방에 결정권을 주는 방식을 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다”며 “최저임금 인상이나 근로시간 단축 등 정책을 신축적으로 보완·수정하는 방안도 경제관계 장관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잠재성장률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통 제조업과 관련한 종합적 산업구조 개편안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종=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