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1운동 100주년 기념 30만명 연합예배”

입력 2018-10-03 00:01
이영훈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순복음 총회장(앞줄 왼쪽 여섯 번째) 등 한국교회 주요 교단 전·현직 총회장과 총무들이 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열린 한국교회교단장회의 후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한국교회교단장회의는 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모임을 갖고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 준비와 연합기관 통합 논의 상황 등을 보고했다.

이영훈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여의도순복음 총회장은 “내년은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인데 기독교가 주축이 돼 서울 광화문에서 30만명이 모이는 대규모 국민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연합예배는 물론 학술대회와 오페라 공연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교착상태에 놓인 연합기구 통합 움직임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변창배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사무총장은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한국기독교연합(한기연) 3개 단체가 기구 통합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면서 “그러나 한기총이 통합 논의에 적극 참여하지 않고 있어 논의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변 사무총장은 “대신 한교총과 한기연이 기구를 통합하기로 하고 연석회의와 통합 기자회견까지 열었지만 한기연 내부 사정으로 매듭을 짓지 못하고 있다”면서 “포기하지 않고 대화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동성애 옹호·조장 정치인들에 대한 대응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종철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은 “전북에서 목회를 하는데 단체장들과 국회의원들이 앞에서는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 등 동성애 옹호·조장 정책을 반대한다고 해놓고 돌아서면 악법을 추진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총회장은 “성경적 진리수호 앞에 한국교회는 정치인들에게 협조를 요청하는 데 그치지 말고 유권자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각 교단과 노회는 이 문제를 효과적으로 연구하기 위한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지금 막지 않으면 앞으론 힘들다”고 전망했다.

교단장들은 빌리 그레이엄 2020전도페스티벌, 한국어 구약성경의 최초 번역자인 피터스 목사 기념사업, C채널 주최 청년취업박람회에 동참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선 지난달 교단 총회에서 선출된 신임 총회장들이 인사했다. 교단장회의 총무는 이경욱 전 예장백석대신 사무총장에 이어 엄진용 기하성 여의도순복음 총무가 맡기로 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