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정동영 민주평화당,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선거제도 개혁을 외치며 거대 양당에 행동을 촉구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하루빨리 구성해 올해 안으로 선거법을 개정하자는 것이다. 자유한국당이 명단을 제출하지 않으면 한국당을 뺀 정개특위 모임을 열겠다는 엄포도 놨다.
세 대표는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개특위 구성과 연내 선거제도 개혁을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에 요청했다. 정 대표는 “평양에서 이해찬, 이정미 대표와 선거제도 개혁은 불가피하다고 얘기했고 어제 5당 대표 회동에서도 확인했다”며 “집권여당인 민주당 지도부가 인식을 같이함으로써 큰 동력을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정미 대표는 “(여야 간) 그렇게 큰 견해 차이도 있지 않다. 의지의 문제만 남은 만큼 내일이라도 당장 모여 합의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앞서 정개특위에 참여하는 의원 수를 잠정 합의했다. 하지만 사법개혁특위, 남북경협특위 등과 맞물려 있어 실제 확정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정개특위 명단을 조속히 제출하지 않으면 정의당은 민주당, 평화당,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등과 협의한 대로 다음 주 초에 한국당을 제외한 정개특위 모임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野 3당, 정개특위 구성 촉구
입력 2018-10-02 18:05 수정 2018-10-02 2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