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주의 말씀 듣고서’ 204장(통 379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21장 28∼32절
말씀 : 아버지가 맏아들에게 말합니다. “얘야, 오늘 포도원에 가서 일을 해라.” 하지만 간다던 아들은 가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는 다시 둘째에게 말합니다. “얘야, 오늘 포도원에 가서 일하거라.” 싫다던 둘째 아들은 이내 후회한 뒤 포도원에 가 일을 했습니다. 이는 예수께서 성전에서 가르치실 때 시비를 건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에게 한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의 내용입니다. 순종의 미덕을 보여주고 있죠.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는 병든 자를 고쳐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성경의 등장인물들은 다 병든 자들입니다. 심지어 로마서에서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고 선언하지 않았습니까. 건강한 사람은 아픈 데를 알고 고치는 사람입니다. 아프지만 아픈 데를 찾지 못해 치료받지 못하는 것처럼 답답한 일도 없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예수님의 진단은 ‘안 들어 증후군’입니다. 일찍이 예레미야도 “내 목소리를 청종하지 않음이 네 습관”이라고 했습니다. 이 병의 역사는 실로 오래됐습니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는 창세기 말씀도, “이스라엘아 들으라”로 대변되는 ‘쉐마’도 다 듣지 않았던 게 이유입니다. ‘듣지 않는 것’은 다른 병으로 번지는데 바로 ‘편 나누기’입니다. 말이 쓰이면 ‘말씀’이 됩니다. 쓰이지 않으면 상하고 결국 독이 됩니다. ‘말싸움’의 빌미가 되고 말죠. 그래서 바울은 고린도후서에서 “말씀을 전하는 우리는 구원받는 자들에게는 생명으로부터 생명에 이르는 냄새이고 망하는 자들에게는 사망으로부터 사망에 이르는 냄새”라고 했습니다. 순종으로부터 말미암는 생명의 말씀이 풍기는 냄새도 숨길 수 없고 불순종으로 인한 사망의 냄새도 감출 수 없는 법입니다.
주님이 주시는 처방은 무엇입니까. 바로 신약 구약, 다시 말해 하나님이 주신 약속의 말씀을 따르라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32절에선 “세리와 창녀는 믿었으며”라고 합니다. 그들은 믿었고 복음을 먹었습니다.
말씀을 듣지 않는 건 믿지 않아서입니다. 아니 이미 다른 것을 믿고 있어서이기도 하죠. 성경은 이것을 두고 우상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더러운 것들을 떨쳐버리고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신다고도 하셨습니다. 신앙이 곧지 못합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듣지 못해서 오는 아픔입니다. 우리 중에 있는 기쁨은 결국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데서 오는 기쁨입니다. 듣지 못하는 병에서 풀려나 듣는 기적이 일어나는 우리 가정이 됩시다.
기도 : 주님, 예수님께서는 듣지 못하는 자의 귀를 열어 주셨고 혀가 굳은 자의 혀를 움직이게 하셨습니다. 기적을 통해 듣고 말하게 하셨습니다.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에바다’(열려라)라고 선포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가슴에 품고 말씀의 능력을 받아들이는 가정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 안에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태웅 목사 (충주 은혜교회)
[가정예배 365-10월 4일] 건강한 사람
입력 2018-10-04 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