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조선호텔의 첫 자체 브랜드 호텔 레스케이프(L’Escape)가 적법한 통관 절차를 밟지 않고 식음료장에서 사용할 물품을 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물품은 칵테일 등을 담는 데 사용하는 잔으로 스페인에서 제작됐다. 이 잔들은 지난 6∼7월 레스케이프가 문을 열기 전 국내로 반입됐다. 정상적인 통관 절차를 거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안전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모두 누락됐다.
영업용 식품용기 등은 사전에 식약처에 수입 신고하고 안전성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신세계조선호텔이 국내로 반입한 잔은 총 77개다.
1일 신세계조선호텔 관계자는 “국내로 반입되는 과정에서 관련 절차가 누락됐다”며 “1일 관세청에 자진 신고해 관련 절차를 밟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해당 잔들은 사용되지 않고 있다.
이 호텔은 러시아 국적의 외국인 바텐더 A씨(31)를 취업비자도 없이 불법 고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세계조선호텔 관계자는 “취업비자를 받는 데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다 보니 발급이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A씨는 지난 8월 29일 취업비자를 받아 정상 근무하고 있다.
식약처는 해당 호텔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쳤고 관세청도 업장 용기 밀반입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신세계조선호텔 첫 자체 브랜드 ‘레스케이프’, 물품 밀반입·외국인 불법 고용
입력 2018-10-01 2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