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등 접경 지역, 유네스코에 ‘생물권보전지역’ 신청

입력 2018-10-01 21:51
강원도가 도내 접경지역을 ‘강원생태평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받기 위해 유네스코에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신청지역은 철원 433.09㎢, 화천 427.25㎢, 양구 346.23㎢, 인제 339.41㎢, 고성 293.17㎢까지 5개 지역 1828.15㎢다. 생물권보전지역 등재 여부는 내년 6월 유네스코 국제조정이사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생물 다양성을 보전하면서 경제적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과 사회적 이익을 공평하게 나누는 프로그램으로 유네스코의 3대 프로그램 중 하나다.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면 유네스코의 ‘세계 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 규약’에 따라 생태계를 보전하면서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다양한 사업이 추진된다.

도는 신청지역을 핵심·완충·협력의 3개 구역으로 설정해 사업을 추진한다. 법정보호지역인 핵심구역(506.71㎢)은 자연자원보전을 위한 연구·모니터링이 진행된다. 민통선 이북지역을 중심으로 설정된 완충구역(532.56㎢)은 민통선 이북 마을을 중심으로 생물권보전지역 특화마을을 조성하고 생태탐방 및 교육·연구기능 등을 수행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도입된다. 민통선 이남 주민거주지역인 협력구역(788.88㎢)은 주민에게 실질적 혜택을 주기 위한 다양한 유형의 친환경적 사업들이 지역사회 주도로 발굴·추진된다.

도 관계자는 “접경지역 일원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되면 생태적 가치와 위상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생물 다양성 보전과 지역사회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