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사진) 정의당 대표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국회 연설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1일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우리 국회와 북측 최고인민회의가 각각 동수의 적정 인원이 참가하는 실속 있는 회담을 11월에 개최해 4·27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에 대한 지지를 세계에 호소하자”며 남북 의회가 국회회담 후 판문점 선언을 동시 비준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할 때 국회 연설을 하면 강력한 비핵화 선언이 될 것이라며 국회의장과 정부에 검토를 요청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도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남북 국회회담 추진을 촉구하면서 “김 위원장도 국회에 와서 연설하고, 우리 제1야당 대표도 최고인민회의에서 연설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여야 5당 대표와의 오찬 모임인 ‘초월회’에서 남북 국회회담과 관련해 “11월 중으로 하고, 인원은 5당 대표를 포함해 30명 규모로 시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아직 결론을 내릴 단계는 아니다”라며 유보적 태도를 보여 최종 합의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이정미 “김정은 방한 시 국회 연설 추진” 제안
입력 2018-10-01 1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