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합창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시킨 ‘합창의 대부’ 윤학원(80·전 중앙대 음대학장) 장로가 자신의 음악인생 6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를 4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다. 윤 장로는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소신 아래 우리나라의 전통 선율을 합창에 접목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1970년 월드비전선명회합창단을 시작으로 대우합창단과 서울레이디스 싱어즈, 영락교회 시온찬양대 등을 이끌며 합창 대중화와 교회음악 저변 확대에도 기여했다. 1995년부터 19년 동안 이끌었던 인천시립합창단은 세계 유수의 합창제에 단골로 초대될 정도의 기량을 갖췄다. 2009년엔 세계 합창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미국합창지휘자협회(ACDA) 컨벤션에 초청돼 여덟 가지 웃음소리로만 구성된 합창곡인 ‘팔소성(八笑聲)’을 초연해 세계 합창계를 놀라게 했다.
여전히 현역인 윤 장로는 윤학원코랄 단장 겸 상임지휘자, CTS예술단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이번 음악회에는 윤학원 코랄을 비롯해 인천시립합창단, 마포구립합창단, 월드비전합창단, 한세대 콘서트콰이어가 출연한다.
장창일 기자
윤학원 장로 음악인생 60주년 기념 음악회
입력 2018-10-02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