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한 여야 지도부가 1일 ‘협치’를 위한 정례 회동을 가졌지만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비인가 정보 유출 논란에 대한 이견만 확인한 채 썰렁하게 끝났다.
여야 3당 원내대표는 대치 정국 해소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시작부터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심 의원실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국회가 또 어려운 시간을 마주하고 있다”며 “국정감사를 앞두고 행정부가 헌법기관인 국회를 고발하는 것은 헌정 역사상 유례가 없다”고 유감을 표했다.
이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가 왜 이렇게 갑자기 급류 속으로 들어갔는지 의아스럽다”며 “상식과 원칙을 생각하면서 다시 대화하고 타협하는 국회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비공개로 진행된 회동에서도 여야의 공방은 이어졌고 이에 문 의장은 “대통령도 지켜야 하는 것이 법치주의”라며 선을 그었다.
이날 처음 열린 문 의장과 5당 대표의 오찬 모임 ‘초월회’ 역시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여당을 겨낭해 “정보 유출이 아니라 알권리를 위한 국회(활동)에 중점을 둬야 한다”며 “국회가 청와대 얘기를 듣고 박수를 쳐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文 의장-5당 대표 ‘초월회’ 첫 회동까지 냉랭
입력 2018-10-01 1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