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에… 자영업자 보험 해약 5년 새 최대

입력 2018-10-01 19:10

올해 상반기 자영업 및 자영업 종사자들의 보험상품 해약 건수가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 해약은 매월 내는 보험료가 부담되거나 현금이 필요할 때 이뤄지기 때문에 해약 건수가 증가했다는 것은 그만큼 자영업자의 생활고가 심해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상위 7개 보험사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1∼6월) 자영업 및 자영업 종사자들이 가입한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같은 보험상품(일치 계약)의 해약 건수는 11만8699건으로 2014년 이후 가장 많았다. 자영업자의 상반기 보험 해약 건수는 2014년 8만8450건, 2015년 9만146건, 2016년 10만3619건, 2017년 10만3809건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증가세도 가팔랐다. 올해 상반기 자영업자들의 보험 해약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4890건이나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해약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190건 늘어난 것에 비하면 급증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 전체 보험 가입자의 일치 계약 보험상품의 해약 건수도 지난해 상반기보다 28만6240건이 늘어난 251만4519건에 달해 5년 사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심우삼 기자 s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