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연 300조원 규모 중국 의류시장 공략 나서

입력 2018-10-01 19:04
조현준 효성 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지난 2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인터텍스타일 상하이 2018’에서 효성의 섬유제품으로 만든 고객사의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효성 제공

효성은 조현준 회장이 지난 27일부터 3일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섬유 전시회 ‘인터텍스타일 상하이 2018’에 참석했다고 1일 밝혔다. 효성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매년 5% 이상 성장하고 있는 연 300조원 규모의 중국 의류시장 공략을 강화해 글로벌 1위 기업의 위상을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조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시회에 참석해 부스를 찾은 고객과 만나는 등 마케팅 활동 전반을 챙기며 최신 섬유시장 동향도 점검했다. 그는 중국 의류시장 이너웨어, 스포츠의류, 캐주얼의류 각 부문에서 1, 2위를 달리는 브랜드 마니폼, 안타, 이션 관계자들과 만나 동반성장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를 분석하고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현장에서 목소리를 듣는 것”이라며 “글로벌 1위 기업의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해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품질혁신, 맞춤 마케팅활동 등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중국 섬유업체 야타이, 베트남 직물염색업체 흥옌 등 효성의 21개 글로벌 고객사가 동반 참가했다. 효성은 고객초청 만찬행사를 마련하고 전 세계 섬유업계 기업과의 교류에도 나섰다.

조 회장은 올해 2월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사업 확대 및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이후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만나 스판덱스 공장 건립 계획을 밝혔다. 8월에는 위안자쥔 중국 저장성 성장을 만나 동반성장 방안을 모색한 데 이어 이번 전시회까지 직접 참석하는 등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활발한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