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 난이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9월 모의평가 채점결과가 발표됐다. 입시전문가들은 올해 수능에서 영어와 이과생이 주로 치르는 수학 가형의 경우 이번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국어는 9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까다롭게, 수학 나형은 평이하게 출제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1일 공개한 9월 모의평가 채점결과를 보면 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29점이었다. 6월 모의평가는 140점, 지난해 수능은 134점이었다. 표준점수는 학생의 원점수가 평균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나타내는 점수다. 시험이 어려우면 평균이 낮아져 표준점수 최고점이 올라가고, 시험이 쉬우면 반대로 표준점수 최고점이 내려간다.
평가원은 6월과 9월 두 차례 모의평가를 실시한다. 수능 출제진은 두 차례 모의평가를 통해 수험생 수준을 파악하고 이를 실제 수능의 난도를 조정하는데 활용한다. 따라서 입시 전문가들은 실제 수능 국어는 9월 모의평가보다 조금 어려워진다고 생각하고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절대평가인 영어는 원점수 90점 이상 1등급 비율이 7.92%이었다. 지난해 수능은 10.03%였고, 6월 모의평가는 4.2%였다. 지난해 수능은 변별력이 떨어지는 시험이었고, 6월 모의평가는 절대평가 전환 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까다로웠다. 출제 당국은 9월 모의평가 1등급 비율을 적정 수준으로 본다.
수학 가형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31점이었다. 6월 모의평가는 145점, 작년 수능은 130점이었다. 입시 전문가들은 올해 수능은 작년 수능과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에서 출제할 것으로 내다봤다. 문과생이 주로 치르는 수학 나형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39점으로 나타났다. 6월 모의평가 141점, 지난해 수능은 135점이었다. 실제 수능에선 6월과 9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측됐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수능과 모의평가 난이도가 널뛰기하는 경향이 있어 실제 수능을 예측하긴 쉽지 않지만 영어와 수학 가형은 9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국어는 다소 어렵게, 수학 나형은 다소 쉬운 수준에서 마무리 학습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올해 수능 영어·수학 가형 9월 모평 난이도 유지될 듯
입력 2018-10-01 1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