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0월 2일] 힘 있는 사람

입력 2018-10-02 00:02

찬송 : ‘주 예수의 강림이’ 179장(통 167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도행전 18장 28절


말씀 : 아볼로가 에베소에 왔습니다. 마침 그곳에는 바울을 비롯해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 일행이 있었습니다. 언변이 좋고 성경에 능한 아볼로가 일찍이 주의 도를 배워 이날도 회당에서 예수에 ‘관한 것’을 말하며 가르쳤습니다. 가만히 듣고 있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설교를 마친 아볼로를 조용한 곳으로 모셨습니다. 그곳에서 부부는 아볼로에게 하나님의 도를 정확하게 풀어 가르쳐 줬습니다. 예의 바른 초청이었으며 아볼로도 경청했습니다. 그 만남이 있은 뒤 아볼로는 더욱 힘 있게 변했습니다. 전에는 예수에 ‘관한 것’을 말했지만 이제는 ‘예수는 그리스도’라고 전합니다. 설명만 하던 아볼로가 복음을 선포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속한 주님의 몸 된 교회는 단순한 문장 위에 서 있습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마태복음 16장 16절에서 예수님은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고 대답한 베드로의 신앙고백을 칭찬하셨습니다. 그러시면서 “이것을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고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다”라며 “이 반석과 같은 진술 위에 내 교회를 세우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은 예수를 성인의 한 사람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바울은 ‘그리스도 예수’를 선포했습니다. ‘그리스도는 오직 예수 한 분’이라는 의미겠지요. 요한은 ‘독생자’라고 표현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다른 어떤 것과도 감히 비교할 수 없는 존재로 칭한 것입니다.

일반명사인 ‘그리스도’가 고유명사인 ‘예수’가 되는 과정 속에 바로 교회의 기초가 있습니다. 아볼로는 이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됩니다. 전달만 한 게 아니라 힘 있게 선포하는 사람이 된 것이죠.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고전 12:3)는 말씀이 이뤄지게 된 것입니다.

왜 사람들은 경문 띠를 넓게 하고 윗자리에 앉기를 좋아할까요.(마 23:5∼7) 바로 힘이 없어서입니다. 그 힘은 결국 복음의 힘인 셈이죠. 힘이 없어 일하지 않고, 입으로만 사는 것입니다. 지도자라 칭함을 받고 살려는 것도 결국 힘이 없어서입니다. 주 안에서 날마다 예배하는 우리 가정은 예수 그리스도의 반석 위에 세워진 힘 있는 가정이 돼야 합니다.

기도 : 사랑의 주님, 우리로 하여금 기도하는 가정이 되게 해 주소서. 성령을 구하오니 임재해 주소서.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것은 사람이 가르쳐줄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오직 성령님께서 주실 수 있습니다. 또 성령 충만한 사람을 만나는 우리 가정이 되게 하소서. 본도에서 온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고린도에서 바울을 만난 것처럼, 알렉산드리아에서 온 아볼로가 회당에서 설교할 때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를 만난 것처럼 우리 가정도 만남의 복을 얻게 하소서. 끝으로 일하는 가정이 되게 해주소서. 얼굴이 파리해 사람들에게 무거운 짐만 지우는 사람이 되지 않게 하시고 늘 기쁨의 홍조를 띠고 아볼로와 같이 ‘믿은 자들에게 많은 유익을 주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태웅 목사 (충주 은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