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이문일답, 오직 “예수 그리스도”

입력 2018-10-02 00:02

책을 읽다가 고(故) 김준곤 목사의 ‘백문일답’을 알게 됐습니다. 백 가지 질문을 하면 그 질문의 해답으로 “예수 그리스도”라고 외친다는 내용입니다. ‘한 영혼도 이 이름을 듣지 못하고 죽으면 안 되는 이름은 무엇입니까?’ “예수 그리스도”. ‘세상 많은 길 중에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무엇입니까?’ “예수 그리스도” 이렇게 말이죠. 백문일답을 부르짖듯 외치고 나면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습니다. 때론 불이 심장에 옮겨붙는 듯한 뜨거운 열정이 생기곤 했습니다. 로마서 본문을 통해 저는 백문일답이 아닌 이문일답의 감격을 나누고자 합니다.

첫 번째 질문은 ‘율법에서 자유롭게 해주실 유일한 분은 누구입니까’입니다. 그에 대한 답은 역시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1∼13절) 본문은 우리와 율법의 관계를 혼인관계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남편이 살아있을 때 여자는 남편에게 매여 있지만 남편이 죽으면 남편의 법에서 벗어납니다. 이렇듯 우리도 예수님을 믿음으로 죄에 대해서 죽고 예수님과 같이 새사람을 입어 부활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더 이상 율법에 종노릇 하지 말고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을 위해 열매를 맺고 살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오해하면 안 됩니다. 율법에서 벗어나게 하셨다는 것이 율법이 나빠서가 아닙니다. 죄가 나빠서입니다. 율법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죄를 깨닫고 오직 예수님만이 살길임을 알려주는 좋은 것이라고 본문은 말합니다. 율법을 철저히 지켜보려고 노력해본 사람만이 자신의 노력으로는 절대 구원을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나아가 십자가만이 구원을 위한 유일한 진리임을 알게 됩니다. 이것이 율법의 순기능입니다.

두 번째 질문은 ‘고질적인 죄를 이길 수 있도록 하실 유일한 분은 누구십니까’입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14∼25절) 로마서 7장 25절을 읽어 보면 절망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만 하고 죄를 짓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죄짓고 있는 자신을 볼 때 어떤 생각이 듭니까. ‘아직 나는 구원받지 않은 사람인가’라는 생각이 듭니까, 아니면 더 열심히 죄를 이기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까. 성경은 죄를 짓는 이유를 아직까지 육신에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즉 마음으로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지만 몸에 밴 죄의 습관과 인간의 죄성으로 인해 악을 행하고 있음을 말해 줍니다.

성경은 죄의 결과가 사망임을 분명히 말합니다. 로마서 6장 23절 말씀은 “죄의 삯은 죽음이요. 하나님의 선물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는 영원한 생명입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절망하고 자포자기해야 할까요. 아닙니다. 본문 24절에서 고백했듯이 우리는 절망할 수밖에 없는 유한한 존재입니다. 죄짓는 것은 너무 쉽지만 착한 일을 하려면 너무 힘든 사람입니다.

이 죄의 몸에서 누가 건져낼 수 있습니까. 본문 25절을 보십시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그런즉 내 자신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노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가 해답입니다. 하나님의 법을 온전히 이루실 분, 예수님이 답입니다. 그는 유일한 진리십니다.(요 14:6) 예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십시오. 곤고한 인생 가운데 죄를 이길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법을 온전히 다 이루신 분이 예수님입니다. 그분을 믿기만 하면 그 의를 다 이룬 것처럼 여겨 주시는 분이 예수님입니다.

구원도, 거룩한 삶도 오직 예수님께서 가능케 하십니다. 그분을 의지하십시오. 그분께 맡기십시오. 이문일답을 부르짖듯 외쳐 보십시오. 그분이 해답이심을 곧 알게 될 것입니다.

오재승 김포길과문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