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 공장 매도는 기독교에 대한 혐오… 한겨레신문에 법적 책임 묻겠다”

입력 2018-10-01 00:01
에스더기도운동(대표 이용희 교수)은 지난 28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자신들을 ‘동성애·난민 혐오 가짜뉴스 공장’으로 지목한 한겨레신문에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한겨레는 최근 “동성애 난민 혐오 ‘가짜뉴스 공장’은 에스더였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3개면에 게재하고 에스더기도운동을 가짜뉴스의 발원지로 지목했다.

에스더기도운동은 성명서에서 “한겨레는 에스더기도운동과 이용희 대표가 마치 악의적인 페이크뉴스 공장인 것처럼 오인시켜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면서 “한겨레의 의도적인 표적보도 및 위중한 명예훼손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겨레가 한국 내 대표적인 선교단체 중 하나인 에스더기도운동을 ‘가짜뉴스 공장’으로 매도함으로서 기독교에 대한 혐오를 드러냈다”면서 “이는 동성애 법제화를 반대하는 기독교 세력을 말살시키려는 의도로 간주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에스더기도운동은 한겨레가 ‘가짜뉴스’라고 밝힌 22개 주제에 대한 반박근거를 제시하고 “한겨레의 뉴스가 오히려 가짜뉴스”라고 비판했다. 이어 “언론권력을 남용해 가짜뉴스, 댓글공작, 극우세력 등으로 신앙의 자유, 양심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억누르는 처사로 볼 수 있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생방송 공개 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에스더기도운동과 가짜뉴스 유포자로 지목된 교계인사들은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겨레에 구체적 근거와 자료를 제출토록 요구할 계획이다.

백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