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보고, 건축가 만나고, 골목길 투어도… ‘서울건축문화제 2018’ 5일 개막

입력 2018-10-02 04:05 수정 2018-10-02 17:11
지난해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서울건축문화제’를 관람하는 시민들의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건축문화제 2018’이 5일 개막해 28일까지 이어진다. 올해로 10회를 맞은 서울시 주최 건축문화 축제다.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 인근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다. 석유비축용 탱크를 문화시설로 재생한 문화비축기지에서 가장 큰 건물인 T6 전체가 전시장과 강연장으로 변신한다.

서울건축문화제는 10개의 전시 프로그램과 8개의 시민참여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주최 측에서 가장 공들인 전시는 ‘주제전’이다. 올해 주제는 ‘한양산천 서울강산’으로 기존의 건축물 중심 전시와는 다르다. 서울의 산과 강, 지천들을 입체적으로 조명하고 도시와 건축, 시민들의 삶이 이런 지형적 조건과 어떻게 관계를 맺으며 전개돼 왔는지 보여줄 예정이다.

‘제36회 서울시건축상’ 전시에서는 올해 대상을 받은 삼성동 KEB하나은행 건물인 ‘PLACE1’을 비롯한 수상작들과 ‘올해의 건축가’로 선정된 민현식(건축사사무소 기오헌 대표)의 건축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한강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아이디어들을 모아놓은 ‘한강건축상상전’에서는 옥수역에서 서울숲으로 바로 연결되는 1㎞ 길이의 ‘한강으로 가는 길’ 등이 전시된다.

시민참여 프로그램 중에는 ‘건축문화 투어’가 인기다. 축제 기간 매주 금·토·일요일에 진행된다. 여행작가와 건축가, 정원 전문가 등이 투어가이드로 나서서 ‘남촌의 시간’ ‘서촌공정여행’ ‘건축상 수상작 투어’ ‘창덕궁 정원산책’ 등 서울의 흥미로운 건축문화 속으로 안내한다.

건축 관련 인기 저자들이 강사로 나서는 ‘열린강좌’도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최근 ‘서울선언’이란 책을 낸 김시덕 교수, ‘무지개떡 건축’으로 유명한 황두진 건축가를 비롯해 김수종 여행작가, 조한 건축가가 강연자로 나선다.

‘건축가 대담’에서는 스타 건축가들의 얘기를 들을 수 있다. 올해 서울시건축상 대상 수상자인 김찬중, ‘올해의 건축가’ 민현식, 서울건축문화제 총감독인 이기옥 건축가가 각각 대담에 나선다. 시민참여 프로그램은 공식 홈페이지(http://www.saf.kr)를 통해 사전에 신청을 해야 한다.

김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