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0월 1일] 배부른 사람

입력 2018-10-01 00:01

찬송 : ‘내 주의 보혈은’ 254장(통 186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5장 6절

말씀 : 예수님께서 산에 올라가 생명의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주님께 더 가까이 다가오는 자들이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주님을 가까이 하지 못합니다. 귀찮으면 도망가려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자들입니다.

하지만 이조차도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심령이 가난한 사람입니다. 이들은 절박한 사람들입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마음에 기름기가 없는 사람이자 삶을 맨살로 마주쳐야 하는 이들입니다. 누구라도 가지고 있는 처세술조차 사치인 이들, 누구는 그물질하면서 누구는 세리일을 하면서 적당하게 살아가지만 이들은 그 어디에도 정착하지 못합니다.

주님께 나오는 이들은 바로 이런 사람들입니다. 마음이 가난한 이들이죠. 그런데 주님은 아무리 마음이 가난하고 의지할 데 없는 자라도 천국이 그들의 것이 된다면 복이 있다고 하십니다. 이들은 애통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바로 창자에 통증이 있을 정도로 삶이 슬프고 고단한 이들을 말하는 것이죠. 아무도 도와주거나 위로해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하지만 주님이 위로해주면 이들이야말로 복 있는 사람이 됩니다. 어쩌면 이들은 주님의 위로가 아니면 어떤 것으로도 위로를 받을 수 없을지 모릅니다.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렸던 시므온(눅 2:25)처럼 말입니다. 그가 평생 기다린 것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줄 수 있는 위로를 고대했습니다.

우리 주님은 온유한 사람이 땅을 기업으로 받게 될 것이라고도 축복하셨습니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배부를 것임이요”라고도 하셨죠. 무리들은 빵에 주린 자들입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의에 주렸습니다. 이 세상의 모순을 적당히 넘어가지 못하는 자들입니다. 답을 찾는 자들, 바로 구도자들입니다. 이들의 관심사는 삶이 충돌하는 모순의 자리에 있습니다. 진리와 은혜, 의와 인자, 평등과 자유의 가치 사이에서 안주하지 못하고 주리는 목마른 자들입니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도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게 되면 배부르게 됩니다. 진리와 은혜, 평등과 자유가 인자와 입 맞출 때 십자가를 바라보고 배부르게 됩니다. 그러면 복이 있는 사람으로 변하게 됩니다.

배가 부른 것처럼 좋은 일이 없습니다. 세상이 아름다워 보입니다. 사람이 부드러워지고 힘이 생깁니다. 무슨 일이든 할 수 있게 됩니다. 식구는 ‘함께 밥을 먹는 공동체’를 의미합니다. 이 가을, 주님의 가정에서 살아가는 ‘식구’들이 영과 육의 열매로 배불리 먹고 풍성한 사랑을 함께 나누기를 기원합니다. 할렐루야!

기도 : 아버지 하나님, 우리들에게 예수님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에는 무리였지만 이제는 제자가 되게 하시려고 우리 가정에 때로는 고난도 허락하셨지요. 이제 주님을 가까이 하게 하시오니 감사드립니다. 이전보다 더 가까이 나가게 인도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 안에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태웅 목사(충주 은혜교회)

약력=△장신대, 장신대 신대원, 서강대 대학원(M.A.) △현 충주 은혜교회 담임, 쇠불리 교육협동조합 대표이사, 쇠불리 마을학교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