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모항 환동해권 크루즈선 뜬다

입력 2018-09-27 19:15

부산을 모항으로 일본과 러시아를 잇는 환동해권 크루즈선이 내년 4월 첫 운항에 나선다.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 산하 북방경제도시협의회는 내년 4월 16일부터 같은 달 25일까지 2회에 걸쳐 환동해권 크루즈선을 시범적으로 운항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크루즈 노선은 부산∼일본 마이즈루·카나자와∼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나홋카∼속초, 속초∼블라디보스토크∼사카이미나토∼부산 등 2개 노선이다. 크루즈선은 롯데JTB 등이 18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코스타크루즈사의 5만7000t급을 임차해 운영한다. 부산과 기항지 지자체는 공동마케팅 지원과 CIQ(세관검사·출입국 관리·검역) 간소화 지원 등 행정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부산을 기항지로 활용하는 기존의 노선과 달리 이 노선에선 부산항이 모항 역할을 함에 따라 시는 직·간접 경제유발 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크루즈 승객과 승무원 등 4000여명이 28억원 수준의 지역상품을 구매하는 것은 물론 지역의 선용품 업체나 여행사, 항만 관련 기업의 매출 증대도 기대된다.

북방경제도시협의회는 환동해권 경제 물류 관광 등의 교류 확대를 위해 부산시 주도로 중국 지린성 헤이룽장성,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등이 모여 지난해 10월에 출범했다. 최근 일본 교토와 몽골 울란바토르시도 회원가입을 신청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