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9월 30일] 광야의 시험자

입력 2018-09-28 18:23

찬송 : ‘나의 기쁨 나의 소망되시며’ 95장(통 82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4장 1∼11절


말씀 : 예수님은 철저하게 하나님께 의존적인 분이셨지요. 그래서 마귀는 예수님을 하나님에게서 떼어놓으면 넘어지게 할 수 있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주님을 시험하게 됩니다.

먼저 마귀는 예수님의 굶주린 현실을 자극하여 먹는 문제부터 해결하라고 유혹했습니다.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하면서 마귀가 토를 단 것은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아들이 너무 처량해 보인다는 뜻이지요. 물론 이것은 예수님이 처한 광야의 현실입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물도 없고 양식도 없는 광야에서 실망한 채 하나님의 인도를 거부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제 그들이 세상의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아야 하며 이전과는 전혀 다른 수준의 삶을 체험할 수 있도록, 축복의 현장으로 이끄신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돌로 떡이나 만드는 자기실현보다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는 바로 그 말씀으로 마귀의 유혹을 물리치셨던 것이지요.

다음으로 마귀는 하나님의 말씀을 충동적으로 믿고 잘못 사용하도록 유혹했습니다. 실제로 마귀는 기드론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예루살렘 성전 꼭대기에 예수님을 세워 놓고 거기서 뛰어내리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말씀대로 주의 사자들이 손으로 발을 붙들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해줄 것이라며 부추겼지요. 지금 마귀는 하나님의 말씀을 볼모로 잡아서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게 하라는 식으로 유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 하였느니라”라는 기록된 말씀으로 되받아치셨습니다. 결코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나님을 대적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바로 알고 찬양해야 하며 나의 권리를 주장하지 말아야 할 것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마귀는 자기에게 엎드려 경배하면 천하만국과 그 영광을 다 주겠다고 유혹했습니다. 마귀는 이 세 번째 거짓말로 모든 사람들을 속이는 본색을 드러냈지요. 사실 이 세상은 모두 다 하나님의 것이지 마귀의 것은 하나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죄를 범하여 버림받은 인간들을 마귀가 속였고 거짓된 신념과 사상으로 통제해 온 것이지요.

그래서 예수님은 죄에 빠진 인간들을 빼내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거룩한 자녀로 만들기 위해 이 땅에 오신 것입니다. 여기서 마귀의 의도와 예수님의 의도가 분명해집니다. 마귀는 이 세상을 볼모로 잡아서 자기에게 절하면 이 세상 영광을 다 주겠다고 거짓말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신 말씀을 근거로 “사탄아 물러가라”고 명하신 것입니다. 우리 안에 두려움이 몰려오고 분노가 치밀어 오르면서 영적인 침체에 빠지게 되는 것은 마귀의 교활한 시험 때문입니다.

기도 : 말씀으로 임하시는 하나님, 절망적인 현실의 고통 속에서도 말씀으로 힘을 얻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어려운 현실을 자극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시켜 자기에게 엎드려 경배할 것을 충동질하는 마귀의 유혹을 물리쳐 영적 싸움에서 늘 승리하는 자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에스더 목사(요나3일영성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