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무게가 총 1763t에 달하는 초중량 플랜트 기자재 5개를 1만7656㎞에 걸쳐 3개월이 넘는 기간 운송하는 ‘물류 대장정’을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3일 우즈베키스탄 카르시 인근에서 건설 중인 천연가스합성석유플랜트(GTL)의 핵심 기자재인 촉매제 용기 2기 등 총 5개 초중량물을 중국 장지아강 항만에서 선적했다.
이번 물류 대장정은 무게뿐만 아니라 거리와 과정 면에서도 역대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개월가량 소요되는 해상수송은 중국을 출발해 수에즈 운하를 거쳐 지중해에 도착한 뒤 흑해로 진입해 돈강과 볼가강을 연결하는 볼가∼돈 운하를 통해 카스피해로 이어진다. 거리는 1만5567㎞다. 육상운송의 경우 5개 기자재의 무게를 버티기 위해 유압식 모듈 트레일러 220축이 투입된다. 카자흐스탄 543㎞, 우즈베키스탄 1546㎞ 등 총 2089㎞를 운송하며 1개월 반가량이 걸린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초중량물 운송은 상시 보유가 불가능한 고가의 장비와 기술인력을 수배하고 현지 정부의 협조를 구하는 것은 물론 토목과 건축 등 다양한 영역의 노하우와 네트워크가 잘 조직돼야 수행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CJ대한통운, 1763t 기자재 1만7656㎞ ‘물류 대장정’
입력 2018-09-26 1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