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수 외과 의사 역 맡아 열연
이제훈 휴먼 멜로서 신입사원 역
소지섭은 비운의 첩보 요원 역할
장혁은 이 시대 아픈 가장 연기
긴 추석 연휴 이후 본격적인 드라마 경쟁이 시작된다. 다채로운 이야기들로 채워진 새 미니시리즈 기대작 4편이 주인공이다. 이들 작품을 통해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4명의 남성 톱스타들이 안방극장에 복귀하면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톱스타 복귀 행렬의 시작을 알리는 배우는 고수다. SBS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의 후속작으로 27일 첫선을 보이는 ‘흉부외과: 심장을 훔친 의사들’(연출 조영광, 극본 최수진·최창환)의 주연을 맡았다. MBC ‘옥중화’ 종영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고수는 단 한 명의 환자도 지나치지 못하는 굳건한 신념을 지닌 흉부외과 펠로우 박태수 역을 소화한다.
고수는 지난 20일 서울 양천구 SBS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메디컬 드라마는 처음”이라며 “흉부외과에 대한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묘사들이 많고, 멜로나 정치가 아니라 ‘심장’에 집중해서 쓴 정말 매력적인 이야기”라고 기존 의학드라마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영화 ‘건축학개론’ ‘박열’ ‘아이 캔 스피크’와 드라마 ‘시그널’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관객과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배우 이제훈은 같은 채널의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연출 신우철, 극본 강은경)에 출연한다. 지난해 3월 종영한 tvN 드라마 ‘내일 그대와’ 이후 약 1년 반 만이다. 오는 10월 1일 첫 방송되는 휴먼 멜로 ‘여우각시별’에서 이제훈은 비밀을 가진 인천공항 신입사원 이수연 역을 맡는다. 이제훈이 극 중 한여름 역을 맡은 채수빈과 만들어가는 평범하지만 특별한 사랑 이야기, 그리고 공항 내부의 내밀한 속사정을 담은 여러 에피소드가 가을을 맞은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첩보와 격투, 액션 등을 통해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드라마들도 시청자들의 곁을 찾는다. MBC는 새 수목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연출 박상훈·박상우, 극본 오지영)를 27일 선보인다. 배우 소지섭이 주연을 맡았다. 국내 드라마 최초 폴란드 로케이션 촬영으로 기대를 모으는 ‘내 뒤에 테리우스’는 신분을 숨기고 임무를 수행하는 전직 국가정보원 블랙요원과 운명처럼 첩보 전쟁에 뛰어든 이웃 여성의 이야기를 유쾌하면서도 흥미진진하게 그린다.
소지섭의 안방극장 복귀는 KBS 2TV ‘오 마이 비너스’ 이후 약 2년 반 만이다. 전작에서 배우 신민아와 함께 달달한 로맨스를 선보였던 그는 이번 작품에서 작전 중 자신의 연인을 잃고 내부 첩자 혐의까지 받게 된 비운의 요원인 김본 역을 맡았다. 소지섭은 “첩보물이 가진 속도감, 액션도 볼거리지만 김본을 둘러싼 주변 인물들이 가진 밝고 유쾌한 기운이 마음에 들었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드라마 ‘추노’ ‘아이리스2’ 등에 출연하며 믿고 보는 액션배우로 자리매김한 배우 장혁도 새 드라마 경쟁에 가세한다. 10월 1일 시청자들을 만나는 ‘배드파파’(연출 진창규, 극본 김성민)에서 장혁은 과거 최고의 복싱 선수였지만 의문의 패배를 겪은 뒤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은 남자이자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분투하는 유지철 역을 연기한다. 장혁은 “가장들의 아픔을 다루는 작품이다. 제목처럼 그저 나쁜 아빠가 아니라 가족에게 잘해주고 싶지만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남자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
새 미니시리즈 4편, 남성 톱스타 ‘4색 대결’
입력 2018-09-27 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