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좀처럼 곰 공포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LG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KBO)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3대 9로 지며 치욕의 14연패를 당했다. 올 시즌으로 한정하면 12전 12패다.
LG는 에이스 헨리 소사를 선발로 내세우며 필승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소사는 5이닝 10피안타 3볼넷 6실점으로 부진했다. 2-0으로 앞서던 4회초 4실점을 하며 경기 분위기를 내준 게 뼈아팠다. 4회말 LG는 1점을 추가했지만 두산의 달아오른 타선을 끝내 이기지 못했다. 14연패는 특정팀 상대 연패기록으로 역대 공동 5위다. 이 부문 1위는 롯데 자이언츠가 2002년 9월27일부터 2003년 9월13일까지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기록한 18연패다.
넥센 히어로즈의 고졸 신인 안우진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데뷔 후 첫 승을 거뒀다. 안우진은 5이닝 무실점의 빼어난 투구를 선보이며 3대 2 승리에 기여했다.
한편 KT 위즈의 신인 강백호는 롯데와의 경기에서 데뷔 첫 3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이는 고졸 신인으로서도 처음 나온 기록이다. 다만 팀이 10대 11로 패해 빛이 바랬다.
방극렬 기자 extreme@kmib.co.kr
<20일 프로야구 전적>
△삼성 2-3 넥센 △두산 9-3 LG △NC 6-7 KIA △KT 10-11 롯데 △한화 8-2 SK
LG ‘두산 공포증’, 14연패 늪
입력 2018-09-20 2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