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임대 20만 가구 추가 공급”

입력 2018-09-20 22:23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2022년까지 20만세대 경기도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정부의 공공주택 공급 확대 방침에 부응해 2022년까지 20만 가구의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기로 했다. 20만 가구 가운데 30%가 넘는 6만1000가구를 신혼부부와 대학생, 사회초년생 등 청년층을 위한 배려한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이는 지난해까지 도가 청년층에 공급한 공공임대주택 5500가구의 11배에 달하는 규모다.

중국 다보스포럼에 참석중인 이재명 지사를 대신해 이화영 평화부지사는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거권은 우리 모두가 누려야 할 헌법적 권리이며 국민의 주거권 보장은 국가의 중요한 책무”라며 “안정적인 거주가 가능한 주택을 늘리고, 신혼부부와 청년가구의 주거 진입장벽을 낮추는 등 누구에게나 공정한 경기도, 누구나 살기 좋은 경기도를 열어 가기 위해 공공임대주택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계획대로 실행되면 지난해 말 기준 37만6000가구 수준인 도내 공공임대주택은 2022년까지 57만6000가구로 대폭 늘어난다. 도는 이를 위해 공공택지 내 30년 이상 장기공공임대주택 비율을 현재(22.7%)보다 대폭 상향 확대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적극 협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도는 공공이 직접 건설해 공급하는 건설임대 13만7000가구와 기존 주택 매입 또는 전세를 통해 확보한 후 이를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매입 및 전세 임대 6만3000가구로 20만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연도별로는 올해 3만3000가구를 시작으로 내년 4만1000가구, 2020년 5만1000가구, 2021년 4만4000가구, 2022년 3만2000가구를 공급한다.

도는 그간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의존하던 수동적 공급 방식에서 탈피해 경기도시공사를 통해 20만 가구의 약 20%인 4만1000가구를 직접 공급하기로 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