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2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해외입양견 지원단체 ‘동물권단체 케어’와 해외입양견 운송 지원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사진). 최근 동물원을 탈출한 퓨마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동물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대두되는 가운데 업계 최초로 반려견 입양을 지원해 눈길을 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MOU를 통해 반려견, 특히 국내 입양이 힘겨운 대형견들이 ‘제2의 삶’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위해 향후 미주 지역으로 향하는 입양견 인솔차 미국행 항공기에 탑승하는 ‘케어’ 측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지정 체크인 카운터 제공 및 비즈니스 라운지 이용, 무료 위탁수하물 1PC 추가 등의 특별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반려견 해외입양의 경우 대형견 비율이 특히 높다. 소형견을 선호하는 국내 사정상 재입양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지원 대상을 미주 노선으로 특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반려동물에 대한 의식과 문화가 상대적으로 성숙한 미주 지역은 대형견 입양도 활발하다. 아시아나항공 홍성민 상무는 “반려동물 1000만 시대를 맞이한 만큼 이번 협약을 통해 유기견과 구조견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보다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아시아나, 해외입양견 지원단체와 운송 지원 업무협약
입력 2018-09-20 1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