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가 몰려온다… 내한공연 러시

입력 2018-09-29 04:00
내한공연을 앞두고 있는 팝스타들. 왼쪽 위 사진부터 시계방향으로 샘 스미스, 찰리 푸스, 마룬파이브. 유니버설뮤직·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전성기가 끝난 팝스타만 한국을 찾는다는 식의 푸념은 이제 옛날이야기가 됐다. 세계 음악시장을 주름잡는 해외 뮤지션들의 내한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특히 올가을부터 내년 상반기까지는 정상급 팝스타들의 내한공연이 잇따를 예정이어서 음악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뮤지션은 영국 가수 샘 스미스. 그는 다음 달 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현대카드 초청으로 첫 내한공연을 연다. 스미스는 올가을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필리핀 일본 태국 등지를 방문하는데, 한국도 그의 투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2014년 데뷔한 스미스는 이듬해 그래미 시상식에서 ‘올해의 노래’ ‘올해의 레코드’ 등 4개 부문을 석권할 정도로 세계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아임 낫 디 온리 원’ ‘스테이 위드 미’ 등의 노래가 큰 사랑을 받았다. 현대카드는 “신성(新星)을 넘어 새로운 거장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는 스미스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팝스타 찰리 푸스도 한국을 찾는다. 그는 11월 7일과 8일 양일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콘서트를 연다. 그의 내한공연은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다.

수준급의 작곡과 프로듀싱 실력을 겸비했으며 가창력까지 빼어난 그는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의 주제가 ‘시 유 어게인’이 빌보드 싱글차트에서 12주간 정상을 차지하면서 톱스타로 발돋움했다. 공연기획사인 라이브네이션코리아는 원래 8일에만 콘서트를 열 계획이었으나 예매 시작과 동시에 티켓이 모두 매진되면서 7일에도 추가 공연을 열기로 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밴드로 유명한 마룬파이브의 공연도 확정됐다. 2002년 데뷔 앨범 수록곡 ‘디스 러브’ ‘선데이 모닝’이 히트하면서 스타덤에 오른 이 밴드는 ‘무브스 라이크 재거’ ‘원 모어 나이트’ ‘슈가’ 등이 인기를 끌면서 세계적인 그룹이 됐다.

이번 내한은 지난해 발표한 정규 6집 ‘레드 필 블루스’ 발매를 기념해 벌이는 월드투어의 일환이다. 마룬파이브는 2008년 처음 내한했으며 2011년, 2012년, 2015년에도 한국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이번 내한공연은 내년 2월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