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나누는 기업-삼성] 3년간 180조 투자하고 4만명 직접 채용

입력 2018-09-20 21:44
삼성전자 직원들이 모니터로 반도체 생산현장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은 지난달 8일 신규투자 확대와 청년일자리 창출, 미래 성장사업 육성, 개방형 혁신 생태계 조성, 상생협력 강화를 골자로 하는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방안을 발표했다.

삼성 관계자는 “회사의 투자·고용 수요와 미래 성장전략, 삼성에 대한 사회적 기대를 조화시켜 경제 활성화와 신산업 육성을 위한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하고 삼성의 혁신역량과 노하우를 사회에 개방·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랫동안 지속돼 성과가 입증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상생협력을 확대해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의 실행과 지속 가능성을 극대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향후 3년간 투자 규모를 총 180조원으로 확대하고 특히 국내에 총 130조원(연 평균 4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반도체는 현재 PC, 스마트폰 중심의 수요 증가에 이어 미래 인공지능(AI), 5세대(5G) 이동통신, 데이터센터, 전장부품 등의 신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에 대비해 경기도 평택 등 국내 생산거점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는 글로벌 경쟁사의 대량 물량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고부가·차별화 제품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 될 AI, 5G, 바이오사업 등에 약 25조원을 투자해 미래 산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국내 혁신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방침이다.

삼성은 또 향후 3년간 4만명을 직접 채용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실제 채용계획 상 3년간 고용 규모는 2만∼2만5000명 수준이지만 최대 2만명을 추가로 고용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삼성은 주 52시간 근무제 정착을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의 국내 130조원 투자에 따른 고용 유발 효과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투자에 따른 고용 유발 40만명, 생산에 따른 고용 유발 30만명을 합쳐 70만 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부적으로 투자와 채용 확대는 삼성이 기존 사업에서 ‘초격차’를 유지하며 AI, 바이오, 반도체 중심의 전장부품 등 신산업 분야에서 리더십을 선점하기 위한 성장 전략과 내부 수요를 반영했다.

청년 소프트웨어 교육과 스타트업 지원, 산학협력은 삼성의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살린 프로그램으로, 개방형 혁신 생태계 조성과 청년들의 취업기회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 팩토리 사업과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은 삼성이 상생협력의 일환으로 지속 실행해 성과를 보인 상생협력 프로그램의 지원 금액과 대상을 대폭 확대한 것으로, 중소기업들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에 마련된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은 관계사 이사회 보고를 거친 것으로, 진정성을 갖고 지속적으로 실행해 삼성과 중소기업, 청년이 윈윈 할 수 있고 국가경제의 지속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