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범년 한전KPS 사장 “에너지 전환시대, 고객중심 경영 펼칠 것”

입력 2018-09-19 19:13
김범년 한전KPS 사장(왼쪽 두 번째)은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현장 중심 경영에 힘쓰고 있다. 사진은 김 사장이 하동사업처를 현장방문해 발전설비 정비 상황을 점검하는 모습. 한전KPS 제공

“에너지정책 전환기에 놓인 국내 전력산업은 많은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세계 정상급 정비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신뢰를 확보하고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통해 저성장기의 돌파구를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발전설비 정비 전문기업인 한전KPS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지난 1일 취임 100일을 맞은 김범년 사장이 있다.

김 사장은 19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에너지 전환 시대에 맞춰 회사도 체질개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한전KPS의 체질을 바꾸기 위한 변화 경영에 속도를 내기 위해 3단계 계획을 세웠다. 1단계는 위기 상황에 대한 전사적 인식 공유, 조직 개편, 제도 개선 및 실행과제 정립으로 올해 말까지 추진한다. 2020년까지 진행할 2단계 계획은 신성장동력 창출 및 경영체질 개선이다. 3단계는 미래 지속성장 기반 정착으로 2021년까지 완성하는 게 목표다.

김 사장은 고객과 직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현장 중심 경영에도 앞장서고 있다. 최근 3개월간 고객과의 접점인 전국의 한전KPS 거점 사업소 15곳을 방문해 정비 현안을 청취했다. 직원들과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회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내부 혁신과 변화도 주문하고 있다. 특히 취임 직후 기존의 일방향성 업무보고 회의를 실무 직원들과 자유롭게 대화하는 형식의 ‘소통전략회의’로 바꾸기도 했다.

원칙과 성과 중심의 공정 인사, 신성장동력 확보와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조직 개편도 김 사장 취임 이후 나타난 변화다. 김 사장은 업무성과 평가를 기초로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본사 15개 주요 보직 중 13명을 전격 교체하며 조직·경영 쇄신의 시동을 걸었고 한동안 보류됐던 직급별 승격 심사를 사장이 직접 참관했다. 특히 현장 경험이 풍부하고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할 수 있는 적임자를 파격적으로 발굴해 적재적소에 배치하기도 했다.

에너지 전환에 맞춰 신재생 분야 사업 확대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 7월 세영그룹과 ‘필리핀 신재생에너지 사업협력 양해각서(MOU)’, 같은 달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와 수상태양광 사업 협력을 위한 MOU도 체결했다.

해외 사업도 활발하다. 한전KPS는 지난 5월 1321억원 규모의 파키스탄 석탄화력발전소 수주 계약에 이어 파키스탄 내 또 다른 화력발전소 O&M(운용관리) 수주에 나선 상태다.

김 사장은 “어떤 상황에서도 한전KPS는 전력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고객사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