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진료비 4조원 돌파 대형병원 쏠림현상 심화

입력 2018-09-19 19:04 수정 2018-09-20 00:22
‘빅5’로 불리는 서울 대형병원 5곳이 지난해 벌어들인 진료비가 4조원을 돌파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승희(자유한국당) 의원이 1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상급종합병원 5곳의 2017년 진료비 수입 합계는 4조868억원이었다. 전년에 비해 3924억원 증가한 액수다.

지난 5년간 빅5 병원의 진료비 수입은 계속 증가해 왔다. 2013년에는 2조7455억원, 2014년 2조9690억원, 2015년 3조2218억원, 2016년 3조6944억원이었다. 빅5 병원의 진료비 수입이 전체 병원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13년 5.4%에서 꾸준히 늘어 지난해 5.8%를 기록했다.

상급종합병원인 빅5 병원보다 한 단계 낮은 ‘종합병원’이 전체 진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는 추세다.

종합병원의 진료비 점유율은 2013년 30.8%(15조7249억원)에서 지난해 33.1%(70조8111억원)까지 증가했다. 김 의원은 “병원 쏠림 현상이 갈수록 심화돼 의료전달체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최예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