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4승… 한·미·일 통산 첫 1000경기 출장 ‘자축’

입력 2018-09-19 00:08 수정 2018-09-19 00:34
KIA 타이거즈의 임창용이 1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이날 임창용은 역대 최초로 한·미·일 통산 10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뉴시스

가을무대 진입을 위해 갈 길 바쁜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만난 1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올 시즌 한국프로야구(KBO) 최고령 투수 임창용(42)은 KIA 선발로 나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고 4승(4패)째를 따냈다. 한·미·일 통산 1000경기 출장이라는 사상 최초의 기록을 세운 날이어서 더욱 값진 승리였다.

임창용은 이날 6이닝 7피안타(1홈런) 2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며 13년 만에 원정 선발승을 거뒀다. KIA는 임창용과 타선의 활약 속에 18대 3으로 완승, 4연승을 질주했다. 리그 6위 KIA(59승 63패)는 7위 삼성(59승3무67패)과의 5위 진입 경쟁에서도 한발 앞서갔다. 이날 롯데 자이언츠가 LG 트윈스를 4대 1로 꺾고 8연패에서 탈출하면서 KIA와 5위 LG(63승1무65패)의 승차는 1경기로 좁혀졌다.

임창용은 “1000경기 출장은 믿고 기용해주신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팬이 있어 가능했다. 최대한 즐기면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1995년 해태(현 KIA)에 입단한 임창용은 98년 삼성에 새 둥지를 틀었다. 2008년 일본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스, 2013년 미국프로야구(MLB) 시카고 컵스를 거쳐 2년 전 친정인 KIA로 복귀했다. 임창용은 KBO 756경기, NPB 238경기, MLB 6경기를 뛰며 1000경기 출장의 금자탑을 세웠다.

임창용은 1회말 삼자범퇴를 만든 뒤 매 이닝 삼성 타선에 출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동료들의 지원이 막강했다. KIA 타선은 안치홍과 박준태가 3회초와 7회초 각각 만루포를 쏘아 올린데다 5회초 5점을 뽑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한편 리그 홈런 1위 김재환(두산 베어스)은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4회초 1점 아치를 그려 시즌 41번째 홈런을 만들었다. 김재환의 뒤를 쫓는 박병호(넥센)도 이에 뒤질세라 7회말 동점 스리런포(시즌 40호)로 맞불을 놨다. 박병호는 리그 최초로 3시즌 연속 40홈런을 달성했다.

박구인 기자

<18일 프로야구 전적>

△한화 3-10 NC △KIA 18-3 삼성 △롯데 4-1 LG △두산 7-10 넥센 △SK 5-9 K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