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신 제103회 총회 개회, “교회·성도의 본질 회복”

입력 2018-09-19 00:00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 직전 총회장 박삼열 목사가 18일 인천 중구 송월장로교회에서 열린 제103회 정기총회에서 성찬식을 인도하고 있다. 인천=강민석 선임기자

“하나님의 사람들일지라도 사랑이 사라지면 부정적 비평가가 된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신은 18일 인천 중구 송월장로교회에서 제103회 정기총회를 개회했다. 개회예배 설교를 맡은 직전 총회장 박삼열 목사는 “예수님은 불법이 성할 때 사랑이 식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말씀하셨다”며 “실로 말세에 가장 필요한 은사는 사랑이요, 우리가 모두 겸손히 고개 숙여 그 은혜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목회현장과 삶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우리가 임하는 싸움터는 역사 속 가장 험하고 치열한 전쟁터라 생각한다”며 “그럼에도 우린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만 하며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님께서 역사하셔서 103회기가 그 옛날 예루살렘 공회처럼 역사의 중요한 변곡점이 되게 하실 줄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103회 총회를 섬길 총회장에는 직전 부총회장이었던 홍동필(전주새중앙교회) 목사가 당선됐다. 홍 신임 총회장은 목사 총대 135명, 장로 총대 61명 등 총 196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효표 중 182표를 얻었다.

홍 신임 총회장은 “지금 우리는 심각한 위기와 위험의 시대를 살고 있다”며 “교회와 성도의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성경적 원칙이 분명함에도 원칙을 무너뜨리고 진리에서 이탈하는 현실을 보면 무서운 생각이 든다”며 “신앙 없음과 거짓으로 가면 결국 망하고 설 자리가 없게 되며 비참해질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총회에는 18개의 헌의안이 상정됐다. 합신 교단의 정체성 문제와 함께 ‘표준 예식서’ 개정, 목회자 이중직에 대한 대책 수립 등이 올랐다. 중복 안건도 있다. 김대옥 한동대 교수의 동성애 옹호, 이단 사상을 조사해 달라는 청원은 경북노회·경기중노회·남서울노회 등 3개 노회에서 올라왔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