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동해왕 이사부축제’ 각계각층 시민이 참여하고 만들어 열기 후끈

입력 2018-09-20 18:36
‘2018 삼척동해왕 이사부축제’가 21일 막을 올린다. 사진은 지난해 처음 시연된 이사부 실경공연 ‘이사부와 목우사자의 비밀’의 한 장면이다. 삼척시 제공

‘2018 삼척동해왕 이사부축제’가 21일부터 사흘간 강원도 삼척시 문화예술회관과 죽서루 일대에서 열린다. 이사부축제는 울릉도와 독도를 우리 영토로 만든 신라장군 이사부의 진취적인 해양정신을 기리기 위한 역사·문화축제다. 올해 주제는 ‘해상왕국 부활의 바람’이다.

시민 각계각층이 참여해 구성한 이사부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하는 첫 축제라는 점에서 올해 축제의 의미는 남다르다.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 열기도 뜨겁다. 야간 실경공연과 뮤지컬, 거리퍼레이드 등 대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시민이 참여하고 만들어 가는 콘텐츠를 새롭게 선보인다.

축제는 특별행사와 학술대회, 체험·공연·마켓프로그램 등으로 나눠 ‘동해왕 이사부’를 알리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추석연휴에 열리는 올해 축제는 귀성객 등 지역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처음 시연됐던 이사부 실경미디어 퍼포먼스 ‘이사부와 목우사자의 비밀’은 매일 밤 죽서루 오십천 특설무대에서 첨단 기술 등을 활용해 화려한 춤과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스펙터클한 무대와 화려한 불꽃, 3D 퍼포먼스 등 판타지적인 연출 요소를 대폭 보강했다.

처음 선보이는 뮤지컬 ‘사자후(獅子吼)’는 이사부가 우산국을 정벌할 때 활용한 목우사자(木偶獅子)의 역사적 스토리를 새롭게 각색, 전문배우와 시민 예술단이 함께 꾸미는 순수 창작공연이다. 시민 공개모집을 통해 준비한 시민거리 퍼레이드는 한국판 ‘트로이 목마’라 할 수 있는 목우사자를 주제로 의용소방대 지역 6개팀과 자유총연맹 여성지부, 박물관대학 동문회 등 8개팀 200여명이 참가한다. 사자 가면 코스프레와 대형 오브제의 주제 행렬로 꾸며질 예정이다.

또한 1인 서커스 등 이색적인 거리공연과 독도 수호등 만들기, 민화체험 등 다양한 전시·체험프로그램과 푸드트럭, 플리마켓, 향토음식 등 문화야시장이 매일 오후 10시까지 이어진다. 삼척시 관계자는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하는 야간의 실경공연과 시민 뮤지컬을 상설화하는 등 이사부축제를 삼척과 강원도를 대표하는 문화예술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올해 축제를 이사부 장군의 업적과 정신을 흥미로운 이야기로 재창조하는 한편, 우수명품축제로 한 단계 도약하는 출발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삼척=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