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모바일로 음식을 주문하고 전기차 급속 충전도 할 수 있게 된다. 지역 사회가 휴게소를 직접 개발하고 주민은 펀드를 조성하는 등 지역 경제 거점으로도 활용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휴게시설을 이용자 중심의 휴게공간으로 바꾸기 위해 2022년까지 고속도로 휴게시설 중장기 혁신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우선 휴식과 여행의 거점기능 강화를 위해 휴게공간 구조는 기존 사다리꼴 모양에서 입체화·테마 구역으로 만든다. 주차장 표준 모델도 보행자 통로 설치, 주차폭 확대 등 수요자 중심으로 바꾼다.
김치찌개, 된장찌개 등 휴게소 대표 메뉴 6종의 맛과 품질은 표준화하고 저렴한 커피도 개발한다.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특산품, 명품과자 등을 판매하는 사후 면세점도 도입한다. 30, 40대와 장애인 등 보행약자를 배려해 자동차 안에서 구매한 물건과 음식물을 받는 ‘드라이브-스루형’ 매장을 설치하고 캡슐 호텔, 체험관, 캠핑장 및 스마트워크센터 등을 만들어 휴게소를 여행과 비즈니스 목적지로 활용한다.
미래기술도 접목한다. 대도시 인근의 트램, 시내·외 버스, 카셰어링 등 다양한 교통수단과 교차해 환승이 가능하도록 휴게소형 공공교통 이동거점을 개발하기로 했다. 일부 휴게소에서만 진행하던 사전 음식 주문 서비스는 전국 휴게소로 확대하고 전기차 급속 충전시설은 모든 휴게소, 수소충전소는 이용수요 및 부지여건을 고려해 60곳에 확충한다.
아울러 취약계층에 일자리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기업의 휴게소 입점을 추진하고 마케팅과 유통비용이 절약되는 자체 PB 브랜드 상품도 개발한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고속道 휴게소서 모바일로 음식 주문
입력 2018-09-18 1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