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교회 ‘알렌기념상’ 제정 박형우 연세대 의대 교수 선정

입력 2018-09-19 00:03

서울 남대문교회(손윤탁 목사·사진 오른쪽)가 알렌기념상을 제정하고 지난 16일 박형우(62·왼쪽) 연세대 의대 교수를 첫 번째 수상자로 선정했다. 교회는 “박 교수가 우리나라 개신교 전래 역사 중 제중원을 깊이 연구한 공이 커 수상자로 정했다”고 밝혔다. 해부학 전공 교수이면서도 연세대 의대 동은의학박물관장을 맡고 있는 박 교수는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의료기관인 제중원의 설립과 역할에 대한 연구를 통해 그동안 수십 권의 저서와 논문을 발표했다.

시상식에서 박 교수는 “한국교회사를 전공하는 후배들을 위해 앞으로도 초기 선교사들이 남긴 사료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연구를 이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손 목사는 “우리나라 개신교가 자리를 잡는 데는 의료 선교사들의 공이 컸다”면서 “그런 면에서 긴 세월 제중원의 역사를 추적하고 연구한 박 교수의 공로가 크다”고 격려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