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제6회 에스원 솔루션 페어가 열린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 탁자 크기의 교차로에서 모형 차량 두 개가 서로 충돌했다. 그러자 인공지능(AI) 기술이 탑재된 지능형 영상감지 시스템이 사고 사실을 파악해 경찰서와 119안전신고센터에 관련 정보를 전달했다. 실제로 늦은 밤 인적이 드문 지역에서 사고가 발생했고 운전자들이 정신까지 잃었다고 가정한다면 저체온증과 과다출혈로 사망까지 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다.
에스원은 올해 솔루션 페어를 통해 AI가 안전을 관리하고 사람까지 구하는 가까운 미래를 구현했다. 에스원이 보유한 자체 개발 시스템과 다양한 파트너사의 기술이 접목된 총 40여개의 솔루션이 대거 공개됐다.
우선 공공보안 분야에서는 사고 감지부터 교통법규 위반, 통행량 파악 등 도로 상황을 다양하게 관제할 수 있는 솔루션이 주목을 받았다. 터널이나 아파트 단지 등 장소별 특성에 따른 솔루션도 제시됐다. 스마트 감시 섹션에서는 360도 촬영이 가능한 웨어러블 카메라를 활용해 AI가 사람이나 사물을 찾아내는 모습이 시연됐다. 쇼핑몰, 놀이공원 등 넓은 공원에서 미아를 찾거나 산업현장 내 안전사고 관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였다. 이를 무선 통신망 및 드론과 접목해 원격 조작이 가능토록 한 스마트 드론 서비스도 눈길을 끌었다.
일반 소비자들 입장에서 관심이 갈 만한 솔루션은 무인점포 시스템이다. 편의점 내부처럼 만들어진 부스에서 상품을 선택해 계산대에 올리자 계산부터 결제까지 자동으로 진행됐다. 재고 관리와 판매 데이터 분석을 통한 마케팅 정보 제공까지 가능하다.
육현표 에스원 사장은 행사장 내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선 다른 업종 간 협력이 절실해질 것”이라며 “이번 솔루션 페어가 고객사와 파트너사 모두 상생할 수 있는 사업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에스원이 보유한 특허 중에서 산업의 융복합화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무상으로 개방해 보안 산업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AI가 사람까지 구하는 가까운 미래 구현
입력 2018-09-18 1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