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9월 25일] 성령에 붙들린 자들

찬송 : ‘주님 약속하신 말씀 위에 서’ 546장(통 399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도행전 2장 14∼36절

말씀 : 오순절에 나타난 성령의 강림 사건은 많은 사람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지요. 이에 대해 베드로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이 일의 의미와 이것을 목격한 모든 사람의 현재 상태를 진단해 줍니다. 그리고 그들이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성령에 붙들릴 때 자신에게 나타난 현상을 제대로 알게 됩니다. 베드로와 다른 제자들은 세상의 눈으로 볼 때 말을 잘하는 자들이 아니었지요. 이들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들에게 술 취했다거나 미쳤다고 비방해도 반박할 만한 능력이 없었던 자들입니다. 그런데 급하고 강한 바람 소리와 불의 혀같이 갈라지는 모습으로 성령이 그들에게 임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느 한순간 다른 사람들 앞에서 말하지 않으면 도저히 견딜 수 없는 뜨거운 감동이 솟구쳐 올랐던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인 된 증거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사람들을 향하여 지금 우리 눈앞에 벌어지고 있는 현상은 오래전 요엘 선지자가 예언했던 그 엄청난 일들이 성취된 것이라고 선포했습니다.

우리가 성령에 붙들릴 때 육체에 성령이 부어집니다. 우리 육체에 하나님의 신이 부어지면 너무나도 큰 은혜와 행복함으로 기뻐할 것이고 미친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요. 이것은 우리가 지금까지 전혀 경험하지 못했던 기쁨과 능력, 은혜가 우리 안에서 샘솟기 때문입니다.

요엘 선지자가 말했던 성령이 부어질 때 사람들에게 나타날 ‘예언’ ‘환상’ ‘꿈’은 모두 하나님 말씀에 대한 다른 표현들입니다. 하나님의 신이 우리 안에 부어지면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이 모든 믿는 자들에게 폭발적으로 열리게 됩니다. 우리 인간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환하게 깨달아지는 것만큼 크고 놀라운 기적도 없을 것입니다.

성령에 붙들릴 때 하나님의 말씀이 진행되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을 믿고는 있지만 빚을 갚지 못해서 비참한 노예 생활을 하고 있는 종들에게 무슨 희망이 있을까요. 그런데 그들에게 성령의 역사가 부어진다고 하는 것은 단순한 축복이 아니라 전 인류에 나타날 새로운 시대의 증표입니다.

바로 이때 징조로서 나타날 피와 불과 연기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의 종살이에서 인도하시려고 사용하셨던 기적들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고통당하던 남종과 여종에게 성령이 임하시는 것은 제2의 출애굽 시기인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모든 주의 택하신 백성을 마귀의 속박에서 해방시켜 위대한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게 하시는 순간을 말합니다.

이때 온 세상을 통치하는 사탄이나 모든 권력자들의 지배와 권력이 흔들리게 되면서 놀라운 기적이 일어납니다. 우리가 하나님 구원의 능력을 선포할 때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시커멓게 변할 것이며 누구든지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게 될 것입니다.

기도 : 성령을 통하여 역사하시는 하나님, 우리를 성령에 붙들리게 하심으로 하나님의 거룩한 사역을 감당케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 가운데 날마다 성령이 부어져 하나님의 말씀이 깨달아지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에스더 목사 (요나3일영성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