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9월 26일] 제사장적 선지자

입력 2018-09-21 16:48

찬송 : ‘십자가를 질 수 있나’ 461장(통 519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예레미야 1장 1∼6절


말씀 :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가장 안전한 삶은 무엇일까요. 그들은 율법에 따라서 사는 것이 가장 안전한 길이라 할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선지자들이 할 일은 자기 백성들이 이 율법의 길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는 일이었습니다. 이 일 때문에 동족인 유대인들로부터 핍박받은 선지가가 바로 예레미야입니다.

예레미야는 제사장의 아들이기에 장차 제사장이 될 사람이었습니다. 예레미야는 아나돗의 제사장 힐기야의 아들로 태어났지요. 제사장은 세습제여서 30세부터 그 일을 감당할 수 있지만 선지자는 세습제가 아니라 누구든지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말씀이 단 한 번 임하면 한 번만 말씀을 전하고 그 역할은 끝나게 됩니다.

예레미야의 경우 매우 젊은 나이에 하나님 말씀이 임한 것은 그가 제사장으로 일하기까지 기다리기에는 시대적인 상황이 급박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신앙적인 분위기에 익숙했고 하나님 음성에 민감한 사람으로서 일찍부터 준비된 사람이라 할 것입니다.

예레미야에게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이 일찍 임했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은 요시야 13년에서부터 유다 왕 ‘시드기야’의 제11년 말까지 예레미야에게 임했다고 말씀하고 있지요. 여기서 선지자는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기계적으로 전달하기만 했던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설명을 추가해서 백성을 설득하고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애쓰고 몸부림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전혀 감정이입 없이 메시지 자체만 전달하는 것이 천사들입니다. 그러나 선지자가 전하는 말씀은 이미 자신의 인격을 통과했기 때문에 그 안에 죄에 대한 저항력이 있어서 그 말씀을 믿음으로 듣고 순종하면 바로 능력이 나타나게 됩니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서 부담스러운 고백을 했습니다. 하나님은 그가 만들어지기도 전에, 어머니의 배 속에서 나오기도 전에 그를 성별하셨다고 말씀했지요. 그런데 예레미야는 너무 일찍부터 자신의 부르심에 대해 매우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사실 예레미야는 도저히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무너지고 있는 유다 나라를 지키는 선지자의 사명을 받고서 ‘슬프다’고 말합니다. 그는 이 사명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죽도록 고생만 할 뿐이지 끝에는 아무것도 얻는 것이 없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레미야는 “나는 아이라 말할 줄을 알지 못한다”고 대답하면서 사양의 뜻을 보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말씀의 능력을 믿어야 합니다. 우리는 할 수 없지만 하나님의 말씀만 붙들면 반드시 해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아무런 힘이 없어도 하나님의 말씀 속에는 신적인 능력이 있어서 이 말씀의 능력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기도 : 인간 세상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말씀을 통해 우리를 부르시고 주의 뜻을 깨달아 일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의 부르심을 받을 때에 말씀의 능력을 믿고 맡기신 일을 잘 감당해낼 수 있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에스더 목사 (요나3일영성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