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꽃·인동초꽃봉오리, COPD 치료에 도움

입력 2018-09-17 18:27
영동한의원 김남선 대표원장이 장기간 흡연에 의한 폐섬유화 현상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으로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찬다고 호소하는 한 중년남성을 문진(問診)하고 있다. 영동한의원 제공

폐기관지에 좋은 신이화(辛夷花·목련꽃) 금은화(金銀花·인동초의 꽃봉오리) 등의 한약재 수십 종을 섞어 만든 복합한약제제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임상연구결과가 나왔다.

아토피와 기관지·폐질환 특화 의료기관 영동한의원(대표원장 김남선)은 지난해 초 COPD 진단을 받은 78세 남자(A), 54세 여자 환자(B)에게 복합한약 ‘김씨녹용영동탕’과 ‘김씨공심단’을 각각 6개월 이상 투약해 지속적인 기침 발작과 숨이 찬 증세를 완화시키는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중화민국중의사공회전국연합회가 11월 24∼26일 3일간 국립대만대병원 국제회의장에서 여는 제19차 국제 동양의학 학술대회에 사례보고 형식으로 발표된다. 김씨녹용영동탕과 김씨공심단은 전통 한약처방 소청룡탕과 소건중탕, 보중익기탕 3가지 한약을 김남선 영동한의원 대표원장이 현대인의 몸에 맞게 재구성해 새로 개발한 복합한약이다.

김 원장은 “복합한약에 가미한 생약 신이화와 금은화 등이 막힌 숨길을 열어주고 염증과 섬유화 현상으로 제 역할을 못하는 폐를 깨끗이 씻어주는 청폐(淸肺) 작용을 해준다”고 설명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