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의 평양회담을 앞두고 있으나 북의 서해안과 연결되는 서해평화대로가 답보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17일 “영종도 공항신도시와 옹진군 북도면 신도를 연결하는 1단계 사업은 행정안전부의 접경지역 재정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지만, 신도에서 강화도를 연결하는 구간은 재정사업이 어려워 강화도에 투자를 원하는 민간자본의 개발이익금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강화도 개발사업으로 강화도 연결도로가 완성되지 않을 경우엔 인천시가 나서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시는 문재인 대통령의 인천지역 공약인 ‘서해평화협력벨트 조성’의 선도 프로젝트로 서해평화도로를 추진해 왔다. 서해평화도로는 영종도에서 출발해 신도, 강화도를 지나 북한의 개성과 해주까지 연결되는 국가대동맥이다. 그러나 정부 재정사업으로 추진하기가 어려워져 난관이 예상된다.
영종도에서 신도를 연결하는 3㎞ 구간 사업비는 1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접경지역 재정사업으로 추진될 경우 정부로부터 사업비의 70%를 지원받을 수 있다.
인천시는 일단 신도에서 강화군 길상면을 연결하는 2단계 사업구간 10㎞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서 추진하는 강화도 메디컬시티 사업의 개발이익금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서해평화대로’ 사업 제자리 걸음
입력 2018-09-17 2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