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종전선언 해도 한·미동맹 와해 없다”

입력 2018-09-17 18:09
정경두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거수경례하고 있다. 뉴시스
정경두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종전선언을 해도 한·미동맹 와해는 절대 없을 것이며 서해 북방한계선(NLL)도 확실히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17일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일각에서 남북이 종전선언을 하면 주한미군이 철수하고 유엔군사령부가 해체되며 한·미동맹이 와해된다고 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고 단호히 말했다. 또 종전선언을 “남북, 북·미 간 신뢰구축 차원으로 하려는 정치적 선언”이라고 규정하면서 “북한의 비핵화 달성을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는 종전선언 이후 북측에서 NLL 폐기를 요구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의에 “NLL은 우리 해군이 피로 지켜온 경계선”이라며 “확실히 준수하고 지키겠다”고 답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북한이 한·미 연합 군사훈련에 대해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데 북한과 합의를 해야 하지 않느냐”고 묻자 정 후보자는 “군사훈련은 자국의 대비태세 능력을 갖추는 것으로, 기본적으로 합의가 필요 없다”고 답했다.

이날 정부는 정 후보자 후임으로 박한기(58·학군 21기·사진) 육군 제2작전사령관(대장)을 내정했다. 박 사령관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1998년 김진호 합참의장 이후 20년 만에 학군 출신 합참의장이 탄생하게 된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